한국루어낚시의 길잡이

2013년 02월 26일 강계낚시

Posted at 2013-02-27 02:15:59



이준용	2013-02-28 00:20:18	-
볼 때마다 가슴 두근거리는 녀석... 그래서 매일 만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. 올해는 꼭 같이 동행 한번 해보고 싶네요.


최원대	2013-03-02 17:20:31	-
주인장님 사진이 너무 멋져요...당장 달려가고 싶어지는 사진입니다. 섬진강쪽은 언제 시즌이 되나요..부산에 거주해서 가리 얼굴 보고싶어도 지역이 너무 머네요


	2013-03-05 10:12:04	-
최원대님 쏘가리 얼굴 본 자리가 섬진강 최상류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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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사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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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가 느끼는 "첫" 이라는&nbsp;단어가 들어가는것은 모두 가슴이 아련한 아픔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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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스는 즐기는 개념도 녹아있지만 퍼포먼스(performance)가 가장 큰 개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.
쏘가리의 즐거움은 타인을 의식하지않고 보여주는 낚시가 아닌 철저히 순간순간 변화되는 시간의 흐름속 변화을 
느끼고 감지하고&nbsp;자기 자신의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순수한 즐거움이&nbsp;강계낚시의 최고 백미이며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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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올해 내 첫사랑을 강계에서 만났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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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0년전에 처음 적벽강에서 만나 가슴을 콩딱 콩딱 하게 만들고 시간이 나면 미친둣이 만나고 싶고
눈 감으나 눈 뜨나 오직 내 마음 사로잡았던 그 첫사랑이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자만감에 빠져 항상 만날수있고
가까이 할수있다고 생각하던&nbsp;내 첫사랑이 내 무관심과 세월의 흐름속에서 점점 만나기가 어려워지고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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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 명절 전 보리새우 생미끼로 쏘가리 얼굴보았다는 소식 전해듯고 내가 생각하는 수온이 적당한 지역
생각한후 수온은 차갑지만 분명 움직임이 느껴지기에 오늘 동생과 같이 강계로 움직여보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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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가에 도착하여 동면자리부터 시작해서 소, 여울 모두 천천히 차근 차근 탐색해나갑니다.
동면자리는 보통 깊은곳이라 생각해도 깊은곳도 있지만 보통은 1미터 이내의 수심에서 동면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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깊은곳에서 동면하는 쏘가리는 설 명절 이전에 보통 이미 움직이며, 1미터 이내의 수심에서 동명하는 쏘가리는
설 명절이후 보름 정도가 지나면 보통 60~70%는 이미 움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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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용장비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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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루미스 TRS 791S GLX 
다이와 스티즈 커스텀 2508 스피닝 릴.
P-line 카본줄 4lb, 
지그해드&nbsp;미드스트롤링 전용 지그해드 1/20oz
웜은&nbsp;칼린 2인지 806 색상 글럽웜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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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울하단부 물살이 죽는 자리에 분명히 쏘가리가 들어있다는 확신이 들어 가벼운 1/20oz 지그해드로 공략하니
아주 미약한 입질이 들어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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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 너무나 쉽게 만났던 그 첫사랑이 반가이 내 앞에 얼굴보여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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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나 쉽게 만날수있어 매력을 다 일어버렸던 내 첫사랑을 이미 늙어버렸고, 이미 변해버린 나를
내 아련한 첫사랑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늙고 매력을 상실한 나에게 살포시 내곁으로 다가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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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생각하는 첫사랑은 마음속에 기억하던 아름답고 이쁜 그 사랑이 시간이 흘러 이미 늙어버렸고
이미 변해버려 매력을 다 일어버렸기에 마음속 아픔이라는 단어로만 생각햇는데 내 다른 첫사랑은
변하지않고 항상 풋풋하고 애절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와 반가움과 시리도록 아픈 마음이 교차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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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기가 비슷한 30cm 크기의 쏘가리들이 반가이 얼굴보여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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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용장비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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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루미스 TRS 791S GLX 
다이와 스티즈 커스텀 2508 스피닝 릴.
P-line 카본줄 4lb, 
지그해드&nbsp;미드스트롤링 전용 지그해드 1/20oz
칼린 2인지 806 색상 글럽웜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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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이 동행한 동생도 크기가 비슷한 쏘가리 얼굴보더군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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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후 6시 넘어가니 간간히 얼굴보여주던 쏘가리들의 움직임 사라졌습니다.
아이스박스에 잠시 담아두었던 반가운 첫사랑은 다음 만남 기약하고 모두 살던곳으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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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용장비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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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루미스 TRS 791S GLX 
다이와 스티즈 커스텀 2508 스피닝 릴.
P-line 카본줄 4lb, 
지그해드&nbsp;미드스트롤링 전용 지그해드 1/20oz
칼린 2인지 806 색상 글럽웜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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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가에서 가까운 시내로 들어가 저녁 든든히 먹고 분명 한낮의 따뜻한 햇볕이 수온 0.1도 라도 더 올려 놓았기에
밤낚시로 들어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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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시경 물가에 서서 반복적으로 던지고 견제하고 자연스럽게 물 흐름에 맞추어 흘리며 공략합니다.
10시가 넘어가고 11시 가까이 시간이 흘러 마음이 흔들릴때 잠시 구름사이로 달이 얼굴&nbsp;감출때 아주 미약한 입질이 
전달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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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사적인 챔질과 내가 생각하였던 고집이 통하였다는 느낌이 가슴 깊은곳에서 희열이 올라옵니다.
생각했던 크기는 아니지만 대충 보아도 45cm 정도의 쏘가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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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시 20분경 35~38cm 정도의 쏘가리 한마리 더 얼굴보고 모두 살던곳으로 돌려보내고 철수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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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늙고, 매력을 상실하였지만 아니 내 자신은 변해버렸지만
내 첫사랑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단지 까탈스럽게&nbsp;토라졌지만 기다리는 마음은 변하지 않고 항상 그자리에서
묵묵히 기다려주어 마음 시리도록 고맙고 가슴이 찡하도록 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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섬세함이 점점 녹슬고 예리함이 무디어지는 나에게
화려하지않고 투박하지만 섬세하고, 부드럽지만 강한 든든한 내 동반자가 있어 마음이 풍요롭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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