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루어낚시의 길잡이

4월 21일 금강 쏘가리

Posted at 2012-04-22 03:31:3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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벗꽃이 떨어질때 하늘이 열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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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항상 벗꽃이 떨어질때 하늘이 내려준 기회라 생각하고 움직입니다.
봄철 차가운 비와 북서풍 바람은 낚시꾼에게 시련이지만 기회가 되기도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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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바람이 찾아오면 화려한 벗꽃은 한번에 낙화합니다.
차가운 비와 매서운 바람이 멈추는 순간 훈훈한 남풍으로 바뀌는 시간에 항상 대물이 움직인다는걸
본능적으로 알기에 움직여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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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가운 비와 매서운 바람이 멈추고 따뜻한 남풍이 바뀌면 하늘이 잠시 허락해준 대물과의 만남에서
항상 나의 손 들어주던 자리는 현재 금어기이기에 가까운 금강으로 움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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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강 수온은 적당하지만 수량이 내가 생각하는 수량에서 조금은 많기에 또한 저녁 시간부터 바람이 
죽고 훈훈한 남풍이 살아나기에 대물에 대한 희망 걸고 적막한 강가 여울목에서 1/16oz 지그해드에
슬라이더 글럽 달아 조그마한 움직임과 작은 순간의 변화까지 온몸으로 느끼고 생각하며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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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명히 여울 올라탄다. 
하늘이 내려준 기회다.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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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&nbsp;자신에게&nbsp;중얼거리며 순간의 시간속에 찾아오는 만남 기대하며
쏘가리가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여울목만 집요하게 공략해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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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량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
수온은 차갑게 내려갔지만 쏘가리가 움직이는 8.5도 이상은 충분하기에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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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상 나에게 초봄 대물은 
벗꽃이 한번에 떨어지는 비와 바람이 그친후 짧은 순간의 타이밍속에 찾아오는
그&nbsp;싸늘한 느낌이 내 몸에 감돌고&nbsp;정신을 혼미하게 만들때 미세한 초릿대의 움직임이 전달되어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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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사적인 챔질과 동시에 
쿡쿡 거리는 물속 쏘가리 음직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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큰놈은 아니지만 출발부터 포커판에서 아투잡고 시작하는 비릿한 느낌이 
나도 모루게 싸하게 몸 감싸고 돌때 쏘가리는 얼굴보여 주더군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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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충 40cm 
그래 출발부터 상큼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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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스박스에 던져놓고
벗꽃이 떨어질때 대물은 움직인다&nbsp;
잔챙이가 아닌 50 중반이 넘어가는 대물 만나려고 
어두운 밤에 난 미친놈 처럼 여기 여울목에서 서 있는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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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공략해봅니다.
처음 여울목에 들어올때는 무릎 아래&nbsp;물 수량이 점점 무릎 위로 올라옵니다.
30cm 에서 35cm 정도 되는 잔씨알의 쏘가리는 나오지만 40cm 넘어가는 쏘가리는 나오지않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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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시경 
찬바람이 멈추고
온기가 살아있는 남풍 기운이 살아날때 
톡하는 미세한 입질과 동시에 잔씨알이 아닌 싸늘한 느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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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리던 묵직한 느낌
내가 기다리던 그 느낌은 아니지만 
45cm 정도되는&nbsp;쏘가리가 얼굴보여주더군요.&nbsp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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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후 바람이 죽으면 
강가로 움직인다는 소리에 지인이&nbsp;찾아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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잡었냐?
아니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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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박한놈 아무런 말 없이 
옆에서 여울목만 공략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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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0cm 이하의 잔놈이 
올라오면 조용히 살던곳으로 다시 보낸고.
35cm 이상 쏘가리는&nbsp;아이스박스에 던져둡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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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시가 넘어갈때
매운탕에 소주한잔 걸치려는 동내&nbsp;천렵꾼들이 나타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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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빛과 
투망치는 소리 
사람들의 시끄러운 소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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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은 기회 주었지만 오늘은 아닌가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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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아가기 힘든놈 쏘가리 어죽이나 끓이고
틈실한놈 둬마리 회 떠서 먹을 만큼만 챙기고
나머지는 모두 살던곳으로 돌려보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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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까운 지인들 연락하여
시간나면 어죽이나 한그릇 비우자고 전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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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인들과 만나 구수한 어죽 한그릇 비우며
소주한잔 해야 하기에 민박집으로 자리 이동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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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랫만에
지인들과 즐거운 천렵이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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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 뜨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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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운고추 송송 썰어넣고
쫄깃한 수재비 뜯어넣고
호호불며 먹는 맛난 쏘가리어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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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이&nbsp;남부지방 금어기가 아니라면 
나는 남부지방에서 내가 만나고 싶은놈 만나고 있겠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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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2~3일전에 비 바람이 불고, 화려한 벗꽃이 바닥에 떨어질때 
훈훈한 남풍이 차가운 북풍 밀어내는 그 시간이라면 난 내가 생각하는놈 만났겠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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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기회가 찾아왔지만
동내 천렵꾼들만 아니라면 만났겠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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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상 벗꽃이 떨어지는 하늘이 잠시 열어준 대물과의 만남은 멀어져갔지만 
하늘이 인연 맺어준 반가운 지인들과 쓴 소주 한잔은 더 없는 즐거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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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부지방 금어기전 한두번 기회는 찾아오니 큰놈 얼굴 볼수있겠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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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놈과의 만남 생각하면 
내가 살아있다는걸 느끼며, 도전할&nbsp;목표가 있고,&nbsp;말하기 어려운 뭔가 내몸에서 흐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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